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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처음인데요

[중간관리자] 팀장은 생애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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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팀장은 꼰대의 상징 아냐?라고 여겼는데 어느새 제가 그 팀장이 되었어요

 

사회 초년생때 첫 대기업에서 일을 했을 때 일입니다.

저희 팀장님은 인자하기로 소문나신분이었어요. 크게 화내시는 일도 없고 사원들에게는 별 얘기 안 하시는..

사실 아시겠지만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안 하는 팀장님이 제일 좋은 팀장님이거든요.

쉬는 날 칼 같이 쉬시고 출근하셨을 때도 있는 듯 없는 듯 있다가 사라지시는 팀장님이 제일 좋죠.

그런데 우리 팀장님이 바로 그러던 꿈에 그리던 유니콘 같은 팀장님이셨어요.

 

하지만 그런 팀장님을 위한 업무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침 커피 만들기!

여름과 겨울용으로 나눠져서 여름을 예로 들면

맥심 커피믹스 3 봉지를 종이컵에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서 녹인 다음(물을 정말 조금 따라야 하기에 잘 안 녹아요.ㅠㅠ) 거기에 냉동실에 잘 얼린 얼음을 넣고 차가운 물을 따라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드리는 일이었죠.

거기다 그날 드실 차병에 차를 내려드리는 일도 일이었죠.

그래서 팀에서는 얼음과 커피믹스, 항상 드시는 차(차를 또 여러 개를 믹스해서 드셔서..ㅠㅠ)를 구비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었어요.

지금 시대면 말도안 되는 꼰대의 상징이었을텐데 그때는 그게 뭐라도 발발 떨면서 드렸던 기억이..

 

아무튼 그런 말도 안되는 팀장이라는 유니콘이 어느덧 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작년에요..

그런데 팀장이 되니 이번 생에 처음인 게 정말 많지만 팀장은 더 처음이더라고요.

어떻게 하죠? 평소처럼 손가락은 개방적이니까 후다닥 검색해서 책도 글도 찾아봅니다. 어디 큰 기업의 40~50대나 되어야 할 법한 팀장에 대한 글들만 많았어요.

제가 지난 1년간 겪은 팀장으로서의 정말 좌충우돌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신 분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제가 겪은 시행착오는 안 겪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일을 바탕을 팀장이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작은 회사 스타트업의 팀장은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볼까 해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던 분이라면 많은 이야기와 공감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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