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캐나다에서 워홀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밴쿠버 시내 한복판에서 만났던 룰루레몬. 룰루레몬 브랜드의 존재감은 지금은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룰루레몬 초창기였습니다. 아마 이 책에 나오는 룰루레몬 창업하고 이제 벤쿠버 시내에 처음 매장을 냈을 때 제가 경험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손이 갔던 책 룰루레몬 스토리. 룰루레몬의 창업자 칩 윌슨의 청업 룰루레몬에 대한 생각입니다. 룰루레몬이라는 브랜드의 파워에 비하면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은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은 편인데요. 어떻게 보면 소외받은 점도 있고 그만큼 이 책도 많이 팔렸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이고 레깅스를 유행시키고 그 레깅스를 아주 고가로 판매할 수있는충성도 높은 팬을 가진 브랜드를 키워냈다는 점에서 꽤나 인상 깊은 룰루레몬. 그 룰루레몬의 창업가의 생각을 옅보고자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 두께에 멈칫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창업을 고민하는 분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정교한 사고를 가진 창업자는 아니지만 본인의 신념과 경험에서 나오는 직감을 믿는 칩 윌슨은 동물적인 사업가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 전체 스토리 중에 이사회에서 점점 배제당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이유도 칩 윌슨이 사내 정치를 한다거나 또는 데이터에 기반한 사고보다는 시장의 흐름과 분위기를 파악해서 성공시키는 동물적인 사업가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상장 기업의 ceo로는 어울리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1줄 요약평
회사의 구성원과 사회를 생각하는 브랜드를 만들고싶은 창업가라면 읽어보길 추천.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이 전기를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저자
칩 윌슨
칩 윌슨은 룰루레몬의 창업가로 캐나다에서 태어나 서핑 스노우보드 운동복 판매 사업을 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를 매각한 뒤 요가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사업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 뒤에 룰루레몬을 세워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냅니다. 룰루레몬은 대표적으로 슈퍼걸(30대의 전문직 여성)을 겨냥한 타겟으로 가격은 비싸도 품질이 좋은 룰루레몬 레깅스를 만들어 히트를 칩니다. 투자사와의 갈등으로 룰루레몬의 경영에서는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점은 후배 창업가들에게 어떻게 기업을 운영하고 투자를 받아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책리뷰/후기
주변 사람들이 물어본다는 추천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전기 같은 책인데 꽤나 내용이 길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여러 시행착오는 참고해 볼 만하지만 창업가가 아니라면 아마 활용하기 어려운 인사이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갈수록 투자사와 이후 경영진과 겪는 이야기들은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룰루레몬 스토리를 기대했던 독자를 실망시킬만한 점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그만큼 칩 윌슨은 솔직하고 가감이 없이 말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이 그래도 대주주인 회사의 현재를 이렇게 비판하는 창업자는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칩 윌슨은 항상 직원과 같이 성장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룰루레몬과 같이 일하고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도 성장하게 하고 싶어서 여러 장치를 마련했고 실제 초기 직원 중에 지금은 임원이 되어 여러 룰루레몬 매장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회사와 직원 간의 관계 트렌드와 꽤 맞닿아있습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흥미롭게 읽는 저는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룰루레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런 룰루레몬을 만들기 위해 창업자가 중요시한점과 지금도 지키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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